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사진)가 남몰래 선행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전해 주고 있다.
28일 사단법인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에 따르면 최경주는 1997년 결손가정 아동 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8년간 1억965만원으로 55명의 불우아동을 도왔다는 것.
2002년부터 미국 투어에서 버디 1개를 할 때마다 부인 김현정씨가 2만원씩 적립한 ‘사랑의 버디 기금’이 올해까지 3670만원.
또 불우아동들에게 8년간 장학금 형식의 교육비, 용돈, 생활비를 지원한 금액이 5600만원에 이른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본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1000만원을 내놓았고 아동문화행사 및 여름캠프에 650만원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해 가을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 상금 전액인 228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적도 있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의 관계자는 “최경주가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며 꾸준히 사랑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는 29일 최경주 가족을 홍보가족으로 위촉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한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 최경주는 지난해에는 아시아프로골프(APGA)에서 뛰는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에게 대회 출전 경비로 쓰라며 2만달러를 전해 주기도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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