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구대성이 마지막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아내와 함께 4일 출국해 열흘 정도 미국에서 머물며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와 입단 협상을 가질 계획.
그는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플로리다주 탬파로 이동해 양키스 관계자들과 첫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 양키스는 오래전부터 구대성을 주시해 왔다. 올 시즌 중반엔 존 콕스 극동담당 스카우트 등을 일본에 보내 구대성의 구위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양키스가 구대성을 점찍은 것은 왼손타자가 치기 까다로운 구질과 독특한 피칭 폼 때문. 구대성은 와인드업 후 공을 뿌릴 때 글러브 뒤에서 볼을 끝까지 숨겨갖고 나가기 때문에 특히 좌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양키스는 올해 왼손 릴리프가 없어 시즌 내내 고생했다. 구대성은 일본에서 통산 24승34패, 올해 5승10패 평균자책 4.39였지만 소속팀이 워낙 약팀이어서 그렇지 내용은 좋았다.
계약조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1남1녀를 둔 구대성 부부가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행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승엽과 달리 액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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