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LG씨름단 “천하장사대회 참가”

  • 입력 2004년 12월 3일 00시 13분


2004 천하장사대회 기권 의사를 밝혔던 LG투자증권씨름단이 2일 갑작스럽게 대회 참가 쪽으로 급선회해 이날 대회 장소인 경북 구미시 박정희 체육관에 도착해 계체 측정에 참가했다.

단식 농성을 끝낸 뒤 주축 선수 11명의 부상 진단서를 제출하고 천하장사대회를 집단 기권할 태세이던 LG씨름단이 하루 만에 대회 참가 쪽으로 돌아선 것.

이기수 LG 코치는 “이만기 민속동우회 회장이 LG씨름단의 인수기업을 찾는 데 동우회 차원에서 총력을 집중하겠다. 그 전에 대회에 불참해서는 안 된다고 권유해 대회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민속씨름의 대미를 장식할 천하장사대회는 3일부터 사흘간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3일간의 단식농성으로 LG 선수 대부분이 지쳐 있고 부상자가 다수인 상태에서 제대로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모기업이 매각되는 바람에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팀이 공중분해되는 LG 선수들은 ‘3자 인수’ 등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를 한국씨름연맹 내 정식기구로 구성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연맹은 내부 활동은 팀 창단 등 정상적인 업무와 중복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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