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삼성하우젠 K리그의 패권은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용병 무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수원은 1999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전기리그 챔피언 포항도 홈에서 따바레즈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하고 1992년 한국프로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2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챔피언 결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일(포항전용구장)과 12일(수원월드컵경기장) 열린다.
수원의 결승골은 전반 4분 터졌다. 김진우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띄워준 프리킥을 무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은 것. 1994년 울산 현대를 끝으로 프로를 떠났다 10년 만에 수원 사령탑으로 복귀한 차범근 감독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브라질 용병 이따마르와 모따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골을 낚는 데 실패했다. 전남은 최근 이장수 감독과 프런트의 갈등이 불거져 잡음이 일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상 열세란 평가를 받던 포항은 집중력과 브라질 용병 따바레즈의 한방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통합 1위 울산을 잡았다. 포항은 전반 36분 남영훈의 슛이 골키퍼 오른 손에 맞고 튀어나온 것을 뒤따라온 따바레즈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 망을 흔들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대표팀 스승인 김정남 울산 감독과의 사제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역시 K리그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포항=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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