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코치인 전현지 프로(33·테일러메이드)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송아리(18·빈폴골프)가 손을 잡았다. 내외종 간인 두 사람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를 연재한다.
● 피부에 와 닿는 레슨
골프스윙 이론은 많지만 어떤 것이 나한테 적합한지 헷갈린다. 또 성별이나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레슨이 대부분.
이론(경희대 경기대 출강)과 실제(미국LPGA 클래스A)를 겸비한 전 프로는 “올바른 레슨은 배우는 사람의 특징을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에 달렸다. 유명 프로골퍼가 가르쳐도 공급자(레슨코치) 위주의 레슨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전 프로는 아이템별로 여러 가지 옵션(여러 유형의 골퍼에게 적합한 상황별 원포인트)을 제시할 예정이다.
● 여성을 위한 특별 팁
필드에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채 연습장에서 결국 골프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다. 남성용 레슨을 받았기 때문이다. 새 골프레슨은 주제별로 여성을 위한 팁(간단한 조언)을 별도로 소개한다.
전 프로는 “여성에게 근력을 이용한 스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여성 특유의 유연성을 활용한 스윙으로도 충분히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예로 결코 크지 않은 체격(164cm)인 송아리의 스윙(헤드)스피드는 시속 130마일. 미국LPGA투어에서 가장 빠르며 어지간한 남자 선수 뺨친다. 송아리는 “스윙 중 힘의 손실을 최대한 줄인다. 근력훈련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칭은 더 중요하다”며 골프스윙에서 유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골프에 순서는 없다.
전 프로는 “초보 시절에는 서투른 특정 동작이나 클럽에 집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서툰 페어웨이 우드가 잘 맞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란다.
골프는 다른 클럽을 사용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골프를 처음 대하는 여성들은 퍼팅부터 시작하는 것이 골프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첩경이라고.
“골프에는 상승효과라는 것이 있다. 자신 있는 클럽으로 계속 연습하다보면 페어웨이 우드같이 까다로운 클럽도 잘 맞게 된다”는 게 전 프로의 지론. 송아리는 매년 동계훈련 중 1월 한 달간은 퍼팅과 웨지 연습만 한단다.
송아리는 “이번 골프레슨을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풀시드 한국선수가 26명이나 뛰는 내년 미국LPGA투어에서는 1승 이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전현지 & 송아리 프로필 | ||
전현지 | 송아리 | |
1971년 7월 1일 | 생년월일 | 1986년 5월 1일 |
1993년 | 프로데뷔 | 2004년(미국LPGA 상금랭킹 28위) |
1994KLPGA 신인상, 2004KLPGA 올해의 지도자상 | 수상 | 2000미국 올해의 주니어, 2001∼2003 미국 올해의 아마추어 |
1994팬텀오픈, 1991한국대학선수권 | 우승 | 1999US걸스 주니어챔피언십(최연소) 등 아마추어 38승 |
국가대표 코치(현),미국LPGA 클래스A,건국대 박사과정(스포츠 교육학) | 경력 | 최연소 미국LPGA 풀시드 획득 2001∼2003 미국아마추어 랭킹1위 |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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