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언니, 이 세상에서 가장 골프 잘 치는 선수가 되세요.”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주고받은 크리스마스카드엔 따스한 정이 배어 있었다.
8일 서울 홍익대 근처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 ‘골프 여왕’ 박세리(CJ)가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손엔 골프 클럽 대신 선물 보따리가 들려 있었고 얼굴엔 타깃을 노려보던 날카로움 대신 웃음이 가득했다.
이 자리는 박세리가 결식아동들을 위해 마련한 송년잔치. 그의 소속사인 CJ가 전국 각지의 직영 외식업체에서 2004명의 결식아동에게 송년잔치를 열어주는 ‘e-1004 산타를 보여 주세요’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초청된 60명의 어린이들은 박세리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산타 복장을 한 박세리는 골프 매트 위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고 퍼팅도 같이 하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갔다.
어린이들에게 오리털로 만든 겨울 잠바를 선물한 박세리는 결식아동 돕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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