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문기남 씨(56)는 “최근 북한 축구의 전력이 크게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 중반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끈 문 씨는 지난해 8월 탈북해 중국을 거쳐 올 1월 입국했다. 다음은 문 씨를 통해 본 북한 축구.
북한은 4-4-2나 3-5-2 전형을 쓴다. 수비에 집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중장거리 패스를 통한 힘의 축구로 잉글랜드 축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윤정수 감독이 4.25군팀 출신이라 기술 축구엔 약하지만 강압적인 통솔형이어서 선수들은 과격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기술보다는 정신력을 강조한다.
북한은 3, 4년 전까지만 해도 군 출신 선수를 대표팀에 뽑지 않았었다. 하지만 홍영조와 박성관 등 군 팀인 압록강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이 완성됐다. 여기에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거치면서 팀 전력이 한층 안정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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