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을 챙기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최홍만은 돈 때문에 K-1을 택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해 LG투자증권씨름단에 입단할 때 계약금으로 5억 원을 받았고 지난해 말 천하장사에 오르며 상금 1억 원을 챙겼다. 연봉도 9000만 원이나 된다. 또 부친이 고향인 제주 한림읍에서 큰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돈이 궁한 편은 아니다.
▽태권도 고단자여서 격투기에 안성맞춤이다
최홍만이 태권도 2단이라는 것은 헛소문이다. 최홍만은 “태권도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성격이 온순한 데다 이미 고교 1학년 때 190cm를 넘어선 그의 큰 덩치를 보고 싸움을 거는 사람이 없어 주먹질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동작이 느려 K-1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해 망신당할 것이다
최홍만은 절대 느리지 않다. 218cm, 163kg의 거구이지만 서전트점프가 46cm에 이르는 데다 허리가 유연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것으로 씨름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지구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K-1 무대에서 초반에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1, 2년 기량을 익히면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최홍만이 갑자기 K-1 진출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씨름판에서 더 이상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본인의 말.
최홍만은 스튜어디스 출신 미모의 여성과 열애 중이다. 최홍만은 내년 화려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팀 해체로 씨름판 자체가 붕괴될 위기에 직면하자 “여자친구 볼 낯이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그럼 여자친구가 K-1 진출을 권했을까. 그건 본인만이 알 일이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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