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표팀 관계자들은 한국전 패배가 별것 아니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과 축구전문가들은 ‘패배의 원인을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의 불씨는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이 제공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패배를 미리 계획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한국전 패배가 큰 문제는 아니다. 패배를 사과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 축구전문가들과 언론, 누리꾼(네티즌)들은 우려 일색이다.
축구해설가 귄터 네처 씨는 “우리가 패했기 때문에 한국전은 아시아 순회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시 TV 해설가인 우도 라텍 씨도 “클린스만이 한국전 패배와 경기 내용을 외면한 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영 ZDF 방송은 ‘독일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으며 잦은 선수교체로 혼란스러워 한 반면 한국은 공격진이 전광석화와 같은 빠른 공격으로 독일의 무릎을 꿇렸다’고 평가. 24시간 뉴스 채널 n-tv도 ‘독일은 월드컵 4강에서 맞붙은 한국의 체력을 앞세운 경기방식을 버거워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누리꾼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일색.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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