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 독일行 자신감 강하고 존경받을 만”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8시 05분


이동국(가운데)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김상식(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06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을 격파한 한국축구에 대해 외신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동국(가운데)이 결승골을 터뜨린 뒤 김상식(오른쪽)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06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을 격파한 한국축구에 대해 외신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축구가 독일을 격침시킨 것에 대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한국과 각축 중인 일본과 중국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20일자에서 “일본전에 출전했던 멤버보다 더 좋은 멤버를 구성해 나선 독일을 한국이 꺾은 것은 일본 지코 감독에게 큰 쇼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펼쳐진 중요한 일전에서 한국이 2006 월드컵 개최국인 독일에 완승함으로써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해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16일 독일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또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한 중국의 누리꾼(네티즌)들은 ‘대한민국 존경할 만한 민족’ ‘우리의 이웃은 부단히 발전하는데 우리는 큰 폭으로 뒷걸음질만 친다’ ‘한국은 진정 강하다. 우리는 언제가 될는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동국의 발리슛은 최고의 오른발 터닝 발리슛’이라고 평가했다. 또 독일의 DPA 통신은 ‘아시아투어에서 일본에 3-0으로 완승했던 독일이 한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이로써 2002 한일월드컵 준결승의 패배를 설욕했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한국의 승리는 한일월드컵 4강에서 패한 것을 되갚는 달콤한 복수였다’고 썼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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