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뉴욕 양키스 “스토브리그 올인”

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올해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승 후 4연패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참담한 패배를 맛봤던 뉴욕 양키스가 스토브리그에서 ‘싹쓸이’에 나섰다.

우선 양키스가 신경 쓴 부분은 마운드 보강.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대결에서 투수력이 밀렸던 양키스는 올해 18승을 거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칼 파바노와 15승짜리 자렛 라이트를 영입, 선발진을 두껍게 했다. 또 좌완 마이크 스탠턴과 구대성에다 우완 셋업맨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해 불펜진도 강화했다.

양키스는 ‘괴물투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카우트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각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던 LA 다저스가 22일 발을 빼는 바람에 일단 유보되긴 했지만 양키스는 애리조나와의 직접 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타선 쪽에도 전력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베테랑 내야수 토니 워맥과 계약한 양키스는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FA 타자 1순위인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애스트로스)을 만나 영입 작업을 벌였다.

올해 타율 0.267에 38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벨트란은 2004포스트시즌에서 8홈런 14타점의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준 특급 외야수. 조 토레 감독은 “그가 온다면 중견수 버니 윌리엄스의 자리를 내주겠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고는 못 사는 ‘괴짜 구단주’ 스타인브레너. 보스턴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그는 올해 선수단 연봉으로 쓴 1억8000만 달러(1위)를 넘어 2억 달러라도 지불할 태세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