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제임스가 가넷 울렸다…클리블랜드, 미네소타 꺾어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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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홈구장은 ‘건드 아레나’.

이는 클리블랜드 출신의 구단주 고든 건드 씨의 이름을 딴 것. 건드 씨는 1983년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던 고향 팀을 2000만 달러(약 200억 원)에 사들였다.

그로부터 21년. 건드 씨는 최근 디트로이트의 사업가 댄 길버트 씨와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금액은 3억7500만 달러(약 37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가치가 이처럼 껑충 뛴 것은 무엇보다 ‘차세대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제임스가 뛰면서 클리블랜드는 스폰서 업체가 6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고 바닥을 헤매던 입장권과 기념품 판매액도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황금 알을 낳는 제임스는 22일 홈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26점, 6리바운드에 자신의 시즌 최다인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07-97 승리를 주도했다. 30일 20세 생일을 맞는 제임스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MVP인 미네소타의 케빈 가넷은 26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골밑을 지켰지만 제임스의 눈부신 활약 속에 빛을 잃었다.

샤킬 오닐이 왼쪽 장딴지를 다쳐 못 뛴 마이애미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33점, 11어시스트)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를 108-101로 누르고 9연승을 질주했다. 마이애미는 동부콘퍼런스에서 가장 먼저 20승(7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질주.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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