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58)이 이끄는 부산은 25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4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부천 SK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안았다.
2000년 부산 대우로얄즈를 인수해 탄생한 부산은 이로써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정규리그 통합순위 7위에 그친 부산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함께 아시아 클럽 정상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부산의 골키퍼 김용대가 뽑혔다. 부산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부천은 5000만 원을 받았다.
3년 째 부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포터필드 감독은 “한국의 프로축구 열기가 너무나 낮다. 축구팬들이 프로경기를 많이 보러 와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FA(축구협회)컵은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총출전해 시즌 ‘왕 중 왕’을 가리는 대회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