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의 지휘봉을 잡은 ‘캐넌슈터’ 황보관 신임 감독(39)이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엔 골키퍼 코치로 영입한 박영수 코치도 자리를 함께 했다. 둘은 1999년 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J리그 감독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감독인 황보 감독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기대를 많이 해 머리가 빠질 정도로 부담스럽지만 관중도 선수도 모두 즐거운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이타에서 2년간 선수 생활을 한 황보 감독은 구단 유소년팀 감독과 수석코치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는 “구단이 9년 전 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키웠다”고 말했다.
2002년 J2리그 우승으로 J리그로 승격한 오이타 구단은 J리그 18개 팀 중 하위권이지만 올해 경기당 평균관중이 2만2000여 명이나 될 만큼 인기구단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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