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출발 좋다”… 엑손모빌오픈 16강 진출

  • 입력 2005년 1월 4일 02시 30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세계랭킹 59위인 이형택은 3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 엑손모빌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예선통과자로 세계 335위인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를 2-0(6-0,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날 이형택은 꾸준한 동계훈련으로 끌어올린 백핸드 슬라이스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2게임만을 내주며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8강전까지 올랐던 이형택은 16강전에서 3번 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길레스 물러(룩셈부르크)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이 출전했다.

올 한 해 50위 이내 진입을 1차 목표로 삼은 이형택은 이 대회가 끝난 뒤 생애 처음으로 투어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아디다스인터내셔널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잇달아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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