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부터 12년째 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들고 지난해 말 전격 출범했던 지도자협의회의 이 같은 결정으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정 회장은 18일 대의원총회에서 4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장 선거 등록마감일인 13일 정 회장 이외에 김광림 원주지킴이시민연맹 의장(63)이 후보 등록을 해 이번 회장 선거에는 2명이 입후보를 한 상태.
지도자협의회 측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이유는 승패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경선까지 가겠다고 호언했던 지도자협의회 측이 한발 물러섬에 따라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축구협회 집행부의 유임은 기정사실화됐지만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도자협의회는 이날 축구협회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국세청에 제출했고 앞서 축구협회의 법인화와 축구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해 놓은 상태.
한편 한국OB축구회(회장 오완건)는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보와 타협을 촉구했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