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U대회]대회 최다관왕 오른 최은경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29분


쇼트트랙 전 종목을 석권, 5관왕으로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최고 스타로 우뚝 선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은경(21·한국체대).

그러나 대회전까지 그가 이 정도로 잘 하리라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지로 출발하기 직전 한국에서 주사까지 맞고 올 정도로 허리가 좋지 않았고 지난해 코칭스태프 구타 파문의 여파로 약 3개월 동안 대회 출전을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 또 500m는 중국 선수들이 우세한 한국에게 전통적인 취약 종목.

박세우 대표팀 감독은 최은경에 대해 “태릉에서 훈련할 때 코치들이 뜯어 말릴 정도로 치열하게 연습한 것이 전관왕의 원동력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체력과 정신력에서 최은경을 따라올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최은경은 “처음 1500m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채웠고 금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던 500m와 계주 등에서 동료의 도움이 없었다면 전 관왕을 차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5차 월드컵에서 여세를 몰아 좋은 성적을 낸 뒤 내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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