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새해 첫 대회인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에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박주영(20·고려대 2년). ‘박주영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그도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벌써부터 박주영 스카우트 열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J리그의 프로구단들이 박주영을 주목하고 있으며 국내 프로구단도 박주영 모시기에 나섰다는 것.
국내 프로구단 중에서는 FC 서울이 가장 적극적. 이미 지난해부터 박주영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물밑 교섭을 벌여 왔다. 박주영은 “프로행을 결정한 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올가을에 열리는 고려대-연세대의 정기전이 끝난 뒤 프로팀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
‘신축구황제’ 호나우두는 17세 때인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거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적료만 45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달하는 슈퍼스타. 지난해 유로2004에서 4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20)는 2700만 파운드(약 560억 원)의 천문학적 이적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영은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한 뒤 1, 2년 후 유럽으로 진출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유럽 특급스타들의 평균 이적료는 100억 원대. 박주영이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유럽 이적 시 최소한 3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대표팀 합류도 기정사실. 그 시기는 6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네덜란드)가 끝난 뒤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마라도나가 18세 때 어리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진 적은 있지만 펠레 호나우두 루니 등은 모두 스무 살이 되기 전 대표선수로 발탁돼 월드컵, 유로대회 등 큰 무대에서 활약하며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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