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박주영, 이랬으니 잘하지”

  • 입력 2005년 2월 3일 18시 00분


‘마이 풋볼 시크리트’에 전시된 박주영의 발. 사진제공 나이키코리아
‘마이 풋볼 시크리트’에 전시된 박주영의 발. 사진제공 나이키코리아
‘축구 천재’는 맨발에서 나왔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샛별로 떠오른 박주영(20·고려대). 그가 발에 축구공을 달고 절묘하게 드리블하며 수비수를 따돌리는 기술을 습득한 비결은 ‘맨발 축구’였다.

4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화이트월 갤러리에서 열리는 축구 스타 5인의 사진전인 ‘마이 풋볼 시크리트(My Football Secret·내 축구의 비밀)’. 제목처럼 사진작가 조선희 씨는 박주영의 어린 시절 훈련 비밀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박주영은 대구 반야월초등학교 시절 축구화를 잃어버려 할 수 없이 흙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면서 그만의 축구 기술을 터득했다고. 박주영은 “맨발로 하니까 볼이 더 발에 달라붙는 느낌이었다”며 “이후부터 볼에 대한 감각을 높이기 위해 맨발 축구를 자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황제’ 펠레, ‘신축구황제’ 호나우두 등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들이 해변의 모래밭에서 맨발로 공을 차며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고 발의 각 부위로 정교하게 볼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

박주영은 또 어렸을 때 유리창 깨기의 명수였다고. 동네 담벼락에 대고 매일 킥 연습을 하다보니 동네 유리창이 수난을 당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박주영은 유리창을 깰 때마다 집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사라져 동네에서 그의 집 전화번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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