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를 잡아라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누만시아) 박지성(PSV 아인트호벤) 등 5명의 해외파는 이집트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소집훈련 엔트리 26명 중 국내파 21명만이 그라운드에 출격하고 그중 13명만 낙점을 받게 된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질 ‘맏형’ 유상철(울산)은 이집트전에 뛰지 못할 전망. 지난해 11월 왼쪽 허벅지를 다친 뒤 컨디션 회복이 덜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쿠웨이트전 카드로 본프레레 감독이 아껴두는 듯.
▽새해 첫 승 쏜다?
‘본프레레호’는 올해 들어 3차례 평가전에서 2무1패.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평가전에서 호쾌한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해야 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새해 벽두 카타르 친선경기에서 일본을 대파하는 등 ‘박주영 신드롬’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는 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과는 달리 성적이 시원찮은 ‘형님’의 자존심을 세울 기회이기도 하다.
▽가상 쿠웨이트전
이집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3위로 한국(21위)보다 처진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5승6무3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북아프리카의 복병. 아랍권과 북아프리카 스타일이 혼합된 플레이를 구사해 쿠웨이트전에 대비한 모의고사 상대로는 그만이다. 한국이 이집트를 누른다면 쿠웨이트전 발걸음도 그만큼 가벼울 전망.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관중 비상… 티켓 고작 1만여장 팔려
같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지만 한국과 일본의 축구 열기는 딴판이다.
대한축구협회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6만 석이 넘는 스탠드가 텅 빌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
하나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으로 3일까지 팔린 티켓은 고작 1만1200여 장. 쿠웨이트전에 앞서 열리는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은 4000장을 조금 넘겼다. 이런 추세라면 두 경기 모두 스탠드 절반도 채우지 못하게 될 상황. 반면 9일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북한-일본전의 티켓 6만 장은 벌써 동이 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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