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집트 기자 “본프레레, 잘합니까”

  • 입력 2005년 2월 5일 01시 40분


“본프레레 감독 잘합니까?”

한국-이집트 평가전이 열린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집트 일간지 알굼호리아의 메키드 나와르 기자(52)는 한국 취재진과 대화 도중 대뜸 비아냥대는 말투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집트 프로팀에선 별로였는데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본프레레 감독이 2001년부터 2년 동안 아흘리 팀을 맡았는데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 당시 본프레레 감독의 아흘리 팀엔 대표선수가 3명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9명이나 되는 게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2한일월드컵 4강국인 한국이 본프레레에게 감독을 맡긴 것은 우리에게 굉장히 놀라운 뉴스였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집트에 질질 끌려 다니는 경기를 펼쳐 팬들을 실망시켰다.

사실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낮은 평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미디어 담당관이었던 같은 네덜란드인 얀 룰프스 씨는 본프레레를 “3류 감독”이라고 깎아내렸었다. ‘본프레레 호’를 중도 하차한 허정무 전 대표팀 수석코치도 “전략 전술이 없고 선수장악 능력 등 지도력에 문제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책임진 본프레레 감독. ‘3류 감독’이란 비난을 떨쳐내는 길은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길밖에 없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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