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집없는'모제욱 한라봉 등정

  • 입력 2005년 2월 10일 18시 18분


코멘트
변칙씨름의 귀재’ 모제욱(30·사진)이 무적 선수의 설움을 날리며 설날 꽃가마에 올랐다.

모제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설날장사씨름대회 3판 다승제의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이준우(신창건설)를 1-0으로 꺾었다.

전 소속팀 LG투자증권의 해체로 경남 진주를 팀명으로 걸고 출전한 모제욱은 이로써 새해 첫 정상의 기쁨과 함께 황소 트로피와 1000만 원의 상금을 탔다. 통산 12번째 한라봉 등극.

준결승에서 재경기를 2번이나 하는 등 30분간의 혈투 끝에 ‘탱크’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에게 계체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모제욱은 첫판에서 이준우가 배지기를 시도하자 재빨리 밀어치기로 반격해 기선을 잡았고 두 번째 판은 무승부로 마감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