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은 11일 뉴욕 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핏빛 양말’을 기증했다. 실링이 찢어진 왼쪽 발목 인대를 임시로 꿰맨 자리에서 피가 스며 나오는 고통을 참아내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승리를 이끌 때 신었던 바로 그 양말이다.
이 양말은 보스턴이 86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지은 월드시리즈 최종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데릭 로(현 LA다저스)가 입었던 유니폼, 최우수선수(MVP) 매니 라미레스가 포스트시즌 17경기 연속안타 타이기록을 세울 때 쳤던 방망이, 마무리 키스 폴크가 신었던 스파이크 등과 함께 1년간 전시된다.
시즌이 끝난 뒤 발목 재수술을 받은 실링은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태가 아주 좋아지고 있다. 개막전 선발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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