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9일 핀란드 셰뇨키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선에서 39초 93으로 안네테 게르리첸(40초 04)과 이레네 우스트(40초 74·이상 네덜란드)를 2, 3위로 밀어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20일 1000m에서도 1분 22초 46으로 우스트(1분 22초 4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선수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7년 강미영(당시 성신여대)이 1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남자선수로는 1976년 이영하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현재 어린이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강미영(27)은 “후배가 내 뒤를 이어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앞으로 더욱 성장해 성인무대에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경기 이사는 “이상화는 순발력에 승부 근성까지 겸비해 1990년대 초반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을 이끌었던 유선희를 이을 재목이다”라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이종우(서울대)가 500m에서 37초 90으로 데니스 모리손(37초 40)과 프랑수아 로버지(37초 62·이상 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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