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플레이가 살아야 네가 산다”

  • 입력 2005년 3월 1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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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프로에서는 너를 버려야 성공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프로축구 FC 서울에 전격 입단한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20·사진). 축구전문가들은 그의 K리그 진입을 적극 환영하면서도 충고를 잊지 않았다.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은 “유망 선수가 대학을 떠나 프로에 몸담은 것은 잘한 일이다. 아마와 프로는 천지차이다. 실력도 차이나지만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은 대학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성공하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프로에선 마음가짐도 바꿔야 한다. 아마에서 아무리 날렸다 해도 프로에선 통하지 않는다. 자기를 버리고 팀플레이를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전 포항 스틸러스 코치는 “박주영 자신은 물론 K리그 발전을 위해서 잘 결정했다. 게다가 전통명문 FC 서울을 선택한 것도 잘했다. 이장수 감독이 경험이 많으니 잘 조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코치도 “적응은 박주영 혼자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해성 부천 SK 감독은 “박주영은 우리도 뽑고 싶었던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고 충고했다.

수원=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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