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사진)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내건 슬로건은 체육계의 혁신적인 구조조정과 인사의 투명성 확보. 그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직제를 개편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널리 등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회장 직속으로 혁신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 김 회장은 “그동안 KOC는 체육회의 산하 기관쯤으로 여겨졌다”며 “외부 인사로 충원되는 혁신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를 둬 스포츠 외교와 마케팅 전문 인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사와 관련해선 “대한체육회장 선거 때 누구에게도 자리를 약속한 적이 없다”며 “사무총장과 선수촌장은 공개모집을 하고 체육회 부회장과 KOC 부위원장단은 여성에게 2명씩 할당하는 한편 지역, 세대간 안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처음이 될 사무총장, 선수촌장 공모는 임번장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9인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3배수를 추천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24일 발표할 예정.
한편 김 회장은 스포츠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KOC 명예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연택 전 회장은 체육회 명예회장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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