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중국 女風’ 뚫고 달려라… 서울국제마라톤

  • 입력 2005년 3월 3일 18시 08분


‘중국발 여풍(女風)을 막아라.’

9일 앞으로 다가온 2005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6회 동아마라톤대회(서울시·대한육상경기연맹·동아일보 공동주최) 여자부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장수징(25·개인 최고 2시간 23분 17초)과 저우춘슈(26·〃2시간 23분 28초), 웨이야난(24·〃2시간 24분 02초) 등 ‘중국 3인방’.

중국은 2002년과 2003년 대회에서 웨이야난과 장수징이 각각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대회에서도 장수징이 3위를 차지했다. 장수징은 서울에서 열린 2004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한국 코스에 유난히 강하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맞춰 세계 수준에 근접한 여자마라톤을 전략 종목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현재 아시아 여자 최고 기록도 순잉지에가 2003년 10월 베이징 국제마라톤에서 수립한 2시간 19분 39초.

뤄자오위 중국육상연맹 부회장 겸 아시아육상연맹 부회장은 “중국 여자마라톤은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세를 견제할 한국 여자마라톤의 희망은 오정희(27·삼성전자)와 ‘신예’ 채은희(23·코오롱). 1999년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 35분 11초로 우승했던 오정희는 개인 최고 기록이 2시간 33분 29초.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중국 선수들과의 페이스 싸움에서 처지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교 때까지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해 스피드가 좋은 채은희(개인 최고 2시간 31분 38초)는 풀코스 도전이 3번째. 기록 향상 속도가 빨라 2시간 30분벽을 돌파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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