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9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영양가 만점의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8-4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1,2루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중월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2-4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서 가운데 안타를 날린 뒤 후속타자의 도움으로 역전 점수인 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시애틀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의 ‘추신수 사랑’도 지극하다. 하그로브 감독은 전날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타격감각을 유지시키기 위해 우익수 대신 지명타자로, 그것도 5번 타순에 기용하는 배려를 했다. 이날은 스플릿 스쿼드(한 팀이 둘로 나눠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것)를 했는데 추신수를 스즈키 이치로, 리치 섹슨 등과 함께 홈구장인 피오리아에 남겨뒀다.
이로써 추신수는 3경기 연속 2타점을 올렸고 출장 기회를 잡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7타수 3안타에 6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인 1호 빅리그 타자 최희섭(26·LA다저스)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번 1루수로 나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괴물 투수’ 랜디 존슨(42)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존슨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천적’ 치퍼 존스에게 1회 2점 홈런을 맞는 등 2이닝동안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트레이드마크인 삼진은 2개. 존스는 존슨 상대 통산 타율 0.370에 6홈런을 기록 중이다.
10일에는 첫 등판에서 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케리 우드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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