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두 번째 한국인 변호사로 로테르담에 거주 중인 최삼열(25) 씨는 10일 “요즘 네덜란드 축구팬들의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이영표이며 박지성도 인기 캡”이라고 전했다.
최 씨는 “페예노르트와 아약스 등 다른 명문 팀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태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그 중심에 이영표와 박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가 박지성보다 더 각광을 받는 이유는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아인트호벤은 최근 네덜란드 프로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연승을 거듭하고 있다. 이영표와 박지성은 최근 ‘스포츠위크’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에 각각 6번과 3번 선정됐고 박지성은 ‘풋발인터내셔날’이 선정한 지난달 ‘베스트 11’ 공격수에도 뽑혔다.
2002월드컵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키 마우스’ 박지성과 ‘초롱이’ 이영표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는다.
10일 프랑스 모나코에서 열린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아인트호벤-AS 모나코의 2차전. 박지성과 이영표가 풀타임으로 뛴 아인트호벤은 모나코를 2-0으로 누르고 2승으로 8강행을 결정지었다. UEFA 공식 웹사이트는 ‘박지성이 모나코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평가했다.
아인트호벤은 1987∼1988시즌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17년 만에 8강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반면 스페인의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연장전 끝에 0-2로 패해 16강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2차전에서 0-1로 져 마지막 승부를 위한 연장전을 벌였고 유벤투스의 잘라예타에게 골을 빼앗기며 무너졌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