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녹색그라운드에서는 ‘삼바 열풍’이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16일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2005 4경기에서 터진 5골이 모두 브라질 용병들의 발끝에서 나온 것. 지난해 K리그에서 모따(당시 전남·현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가 14골로 득점왕, 컵대회 포함 종합 득점에서 노나또(당시 대구 FC·현 FC서울)가 19골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삼바 특급이 토종 골잡이를 압도한 데 이어 올해도 브라질 선수들이 득점왕을 독식할 태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전. 울산의 카르로스가 전반 43분 이호의 도움을 받아 골네트를 갈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자 포항의 이따마르도 후반 인저리타임 때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응수해 역시 2경기 연속골을 잡아냈다. 1-1 무승부.
대전 시티즌도 홈경기에서 ‘삼바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 FC를 2-0으로 따돌렸다. 전반 26분 브라질 용병 하찡요가 아크 정면에서 띄워준 볼을 알리송이 받아 넣었고 후반 2분엔 레안드롱이 이관우가 크로스한 볼을 골로 연결해 완승을 거뒀다.
인천 경기에서는 성남 일화의 브라질 용병 훼이종이 전반 6분 이성남이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정면에서 받아 넣어 인천 유타이티드를 1-0으로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성남은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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