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6일새벽 사우디와 월드컵예선 2차전
“승전보를 띄우는 일만 남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을 앞두고 “분석은 끝났다. 상대를 파악한 만큼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 있어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 강적 사우디를 원정경기에서 꺾고 2연승을 거두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독일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은 것으로 봐도 된다.
한국은 ‘맏형’ 유상철이 유경렬(이상 울산) 대신 수비라인에 나서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9일 쿠웨이트전(2-0 승)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골로 승리의 주역이 된 이동국(광주)이 최전방 공격을 맡는다. 본프레레호 탑승 이후 9골을 뽑아낸 ‘중동 킬러’ 이동국의 컨디션은 최상.
공격진의 왼쪽은 설기현(울버햄프턴), 오른쪽은 K리그에 복귀하는 이천수(누만시아)가 맡는다. 미드필드 좌우에는 크로스가 좋은 김동진(서울)과 이영표(PSV 아인트호벤), 중앙에는 박지성(PSV 아인트호벤)과 김남일(수원)이 나설 예정. 스리백은 유상철 박재홍(전남) 박동혁(전북). 유상철은 사우디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세 번째로 A매치(축구대표팀 간 경기) 120회 출장을 기록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브리엘 칼데론 사우디 감독은 ‘노장 골잡이’ 알 자베르(33)의 노련미에 기대를 거는 눈치. 이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가 골을 넣은 자베르를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사우디를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2-0 승). 역대 전적은 3승 5무 3패로 팽팽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북한 ‘복병’ 바레인 맞아 배수진… 25일 평양서 1승 노려
“이번에 못 뛰는 게 정말 분하다.”
왼쪽 무릎 부상 중인 북한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이한재(히로시마)는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만큼 2차전을 앞둔 북한의 처지는 절박하다.
지난달 9일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던 북한은 중동의 강호 바레인을 홈으로 불러들여 1승을 노린다. 바레인은 이란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복병.
4·25체육단 소속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고 재일동포 J리거 안영학(나고야)이 가세한 북한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축구를 하는 팀. 김영수 홍영조의 투톱에, 플레이메이커 김영준을 주축으로 안영학 박남철이 포진하는 미드필드진이 탄탄하다. 북한-바레인전은 SBS TV가 위성 생중계한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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