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최종전에서 1-1로 비겼지만 2승1무로 미국(2승1패)을 제치고 2003년에 이어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2004부산국제청소년대회, 2004아시아청소년선수권, 2005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4개 국제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6월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주전 공격수인 박주영과 김승용, 백지훈(이상 FC 서울) 등이 ‘소속팀의 대표팀 소집 거부’로 빠졌지만 안정된 수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 수비의 핵은 경기도 용인 포곡초등학교 출신의 수비수 이요한(20·인천 유나이티드), 이강진(19·도쿄 베르디), 정인환(19·연세대) 3인방. 이들은 탄탄한 스리백 라인을 구축, 3경기 동안 한골만 내주는 철벽방어를 펼쳐 우승의 주역이 됐다. 초등학교 1년 후배 2명을 좌우에 거느리고 중앙에서 수비를 지휘한 이요한에게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이 돌아간 것도 이 같은 이유.
박성화 감독도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정돼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이들의 활약이 우승의 원동력이었음을 인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용래(고려대)와 온병훈(숭실대), 황규환(수원 삼성) 등 숨은 진주를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