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8시 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이 한 판에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려 있다. 이날 홈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한국축구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겨야 산다”=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은 현재 1승1패(승점 3)로 골 득실차에서 쿠웨이트에 간신히 한 골을 앞선 조 2위.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처져 있는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하면 본선 자동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유지하기 힘들다. 6월 3일 우즈베키스탄, 6월 8일 쿠웨이트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번 홈경기의 승리는 더욱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의 독일 출신 위르겐 게데(49) 감독은 “한국이 강팀이지만 우리에게도 행운이 오길 기대한다. 승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각오”라며 의욕을 드러내 보였다.
▽올인 전술=김남일(수원)과 박재홍(전남)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이에 따라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은 유상철(울산)을 김남일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박재홍 자리에는 청소년대표 출신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를 투입한다. 4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 복귀한 ‘터미네이터’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이동국(포항) 설기현(울버햄프턴)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누가 승리의 골을 터뜨릴까=사우디전에서 두 개의 결정적 슈팅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던 ‘라이언 킹’ 이동국과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골 6도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차두리,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박지성(아인트호벤), 오랜만에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유상철. 이들의 발끝에서 승리의 골이 터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패의 부진에 빠진 B조의 북한은 이날 이란과, 일본은 바레인과 각각 홈경기를 갖는다. A조의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홈에서 대결한다.
2006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및 방송중계 일정 (한국 시간) | ||||
조 | 경기 | 시간 | 장소 | 중계방송 |
A | 한국-우즈베키스탄 | 30일 오후 8시 5분 | 서울월드컵경기장 | SBS |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 31일 오전 1시 45분 | 쿠웨이트시티 | KBS스카이스포츠 | |
B | 북한-이란 | 30일 오후 3시 45분 | 평양 | KBS2 |
일본-바레인 | 30일 오후 7시 30분 | 사이타마 | SBS 녹화중계 (31일0시 55분부터) |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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