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허재 “내 사랑 TG 꼭 우승해라”… 미국서도 열띤 응원

  • 입력 2005년 3월 3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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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만리타향에 있어도 마음은 늘 팀과 함께 있다.

미국 페퍼다인대에서 코치 연수를 하고 있는 ‘농구 9단’ 허재(39·사진). 그는 30일 친정팀 TG삼보 최형길 단장에게 “한국에 잠깐 나가면 안 될까요”라며 5통도 넘게 전화를 했다.

허재는 지난해까지 자신이 뛰었던 TG가 29일 3년 연속 챔피언결

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좌불안석이다. 잠시 귀국해 우승 문턱까지 내달은 후배들을 직접 응원해 주고 싶어서다.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TG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TG가 깔끔하게 3연승으로 4강전을 통과해 속이 후련해요.”

허재는 고별무대였던 지난 시즌 KCC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여전해 보였다.

“KCC는 용병이 좀 처져도 국내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해 만만히 볼 수 없어요. SBS는 단테 존스가 잘하지만 양희승 김성철이 잘 받쳐주니까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왔고요. 하지만 TG의 강점은 누구 하나 잘난 게 아니라 고르게 활약하며 하나로 뭉쳐 있다는 겁니다.”

허재는 “우승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다. 후배들이 이번에 꼭 잡았으면 좋겠다”면서 “조만간 한국에 돌아가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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