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지난달 30일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부활한 한국축구대표팀 후배들에게 충고의 말을 전해왔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이사는 31일 본사와 국제전화를 통해 “후배들이 위기를 잘 넘겨 자랑스럽지만 수비가 불안하면 전체 팀워크가 깨진다”며 수비보완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현재 한국축구의 아킬레스건은 수비. 홍명보와 최진철(전북 현대모터스), 김태영(전남 드래곤즈) 등 최강의 수비라인이 한꺼번에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 30일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앞서다 어이없이 골을 내준 게 다 수비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
홍 이사는 “수비수는 우선 머리회전이 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해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짧은 시간에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 “일급 수비수라면 최소한 2, 3개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 이 같은 예측과 대비가 수비조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수비조직력은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미드필더들과의 유기적인 커버플레이가 필수적이고 이 때문에 수비조직력을 다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얘기다.
그는 “세계적으로 수비가 안정된 팀이 공격적인 팀보다 좋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축구가 한 단계 도
약하기 위해선 많은 훈련을 통해서 수비조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중간 순위 | |||||||
순위 | 팀 | 승 | 무 | 패 | 승점 | 득 | 실 |
① | 한국 | 2 | 0 | 1 | 6 | 4 | 3 |
② | 사우디아라비아 | 1 | 2 | 0 | 5 | 3 | 1 |
③ | 쿠웨이트 | 1 | 1 | 1 | 4 | 2 | 3 |
④ | 우즈베키스탄 | 0 | 1 | 2 | 1 | 3 | 5 |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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