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TG 전창진-KCC 신선우 감독 1년만의 리턴매치

  • 입력 2005년 4월 3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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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 전창진(42) 감독과 KCC 신선우(49) 감독.

6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이들에게는 1년 만의 리턴매치. 지난해에는 7차전까지 치른 끝에 신 감독이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두 감독은 용산고 8년 선후배 사이. 양 팀에는 유난히 용산고 출신이 많다. TG는 이홍선 구단대표, 최형길 단장, 미국에서 유학 중인 허재, 김지우 사무국장이, KCC는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 정몽익 부사장, 유도훈 코치 등이 용산고를 나왔다.

동문끼리 우정어린 승부가 될 것 같지만 전 감독과 신 감독은 그동안 선수 트레이드, 기록 조작 파문 등 악연으로 엮인 앙숙. 올 시즌에는 용병 왓킨스를 놓고 맞붙었다. 당초 신 감독이 왓킨스를 뽑으려고 두 달 가까이 공을 들이다 신장 제한에 걸릴 것을 우려해 포기한 뒤 전 감독이 대신 TG 유니폼을 입힌 것.

설욕을 위해 1년을 기다려 온 전 감독은 “지난해에는 KCC가 편법으로 용병 바셋을 뽑는 바람에 우리가 밀렸지만 이번엔 다르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TG는 구멍이 없다”면서도 “우승하기 위해 여기까지 올라온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TG는 정규리그에서 KCC에 5연승을 달리다 주전을 거의 기용하지 않은 6차전에서만 패했을 만큼 절대 우위를 지켰다. 김주성과 왓킨스가 버티는 TG 골밑은 최강으로 꼽힌다. 평균 30점 가까이 넣는 KCC 민렌드도 TG전에선 23점으로 공격력이 떨어졌다.

일단 TG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코트 안팎에서 수 싸움에 능한 신 감독이 어떤 묘수를 갖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 감독 역시 이 대목을 경계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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