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식목일 휴일인 5일 프로야구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이 수립됐다. 잠실(3만500명), 사직(3만 명), 문학(3만400명), 대전구장(1만500명)이 일제히 만원을 이뤄 총 관중은 10만1400명. 이는 지난해 시즌 전체 관중(233만1978명)의 4.4%. 하루 관중이 10만 명을 넘거나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종전 최고는 1991년 8월 18일의 8만5241명.
30년 친구이자 라이벌인 삼성 선동렬, LG 이순철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친 잠실경기는 삼성이 7-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3-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동점 2루타와 김종훈의 역전 적시타가 잇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한수는 0-1로 뒤진 5회 2점 홈런, 7회 안타에 이은 득점, 8회 2타점 2루타 등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개막 3연승을 질주한 선 감독은 데뷔 최다 연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는 1999년 롯데 김명성 감독의 6연승. 반면 이 감독은 3연패에 빠졌다.
사제 간 대결인 한화 김인식, 두산 김경문 감독의 첫 만남은 한화의 6-5 역전승으로 끝났다. 2003년까지 두산에서 9년간 장수했던 김인식 감독은 김경문 감독의 전임 사령탑.
한화는 0-4로 끌려가던 7회 8명의 타자가 희생플라이 1개를 포함해 7연타수 출루를 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4-5로 뒤진 8회에는 김인철의 1점 홈런에 이은 1사 1, 3루에서 백승룡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사직에선 4년 연속 꼴찌 롯데가 홈 개막전용으로 아껴둔 에이스 손민한과 마무리 노장진의 철벽 계투에 힘입어 2년 연속 우승팀 현대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문학경기는 기아가 SK에 6-4로 승리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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