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5일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0으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이부 선발 와쿠이 히데아키(19)의 공을 끌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와쿠이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와쿠이의 구속 140km 직구를 받아쳤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해 9월 21일 같은 세이부전에서 비거리 135m의 역전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린 이후 6개월 14일 만이다.
시범경기 때 홈런 없이 타율 0.050(20타수 1안타)의 극심한 빈타로 2군으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겪은 이승엽은 3일 1군에 복귀한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때 와쿠이를 상대로 원 바운드로 2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5회 세 번째 타석과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로 타율을 0.333로 끌어올렸다.
롯데 마린스는 이승엽의 홈런 등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로 세이부를 두들기며 12-4로 승리해 전날 1-2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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