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SKT타워에서 프로농구 SK와 감독 계약을 한 ‘승부사’ 김태환(55) 감독의 계약조건은 최고연봉 타이인 2억3000만원에 계약 기간 2년.
구단 측에선 3년 계약을 하려고 했는데 김 감독이 2년 안에 승부를 내보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SK는 최근 3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팀 분위기는 최악. 그래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한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낙점받았다. 모래알 같은 SK를 하나로 엮어낼 적임자라는 것.
프로농구 최고령 사령탑이 된 김태환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 왔다”면서 “SK는 주전과 식스맨이 모두 좋다. 정상을 향해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팀워크 문제에 대해선 “일단 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면서도 “원칙을 지킬 때 자율도 보장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감독은 서울 화계초등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무학여중 선일여고 국민은행 중앙대를 30년 넘게 두루 거치면서 ‘우승 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2000년 LG에서 프로팀 감독을 시작해 4년 연속 4강에 오른 뒤 지난해 사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