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첼시-AC밀란, 4강이 보인다

잉글랜드의 부자구단 첼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AC밀란이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첼시는 7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구장에서 열린 준준결승 1차전에서 조 콜, 프랑크 람파드(2골), 디디에 드로그바의 골로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 미하엘 발라크(페널티킥)가 1골씩 넣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4-2로 이겼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벤치를 비운 가운데 홈 그라운드에 나선 첼시는 4분 만에 콜의 중거리슛이 루시우의 몸에 맞고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7분 제 호베르투의 슛을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쳐내자 교체 멤버 슈바인스타이거가 잽싸게 밀어 넣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사령탑없는 첼시에게 승리를 선사한 수훈갑은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람파드.

람파드는 후반 15분과 25분 드로그바의 헤딩패스와 마켈렐레의 크로스를 연달아 네트에 꽂았고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킬러 드로그바가 11분 뒤 한골을 추가해 스코어는 순식간에 4-1로 벌어졌다. 이날 첼시는 주전 4명이 옐로카드를 받을 만큼 미드필드에서 심한 압박을 가했다.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AC밀란은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야프 스탐, 안드리 셰브첸코의 수훈으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0으로 완파했다.

파울로 말디니와 네스타 등이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짠 AC밀란은 전반 인저리타임 때 공격에 가담한 장신 수비수 스탐이 안드레아 피를로의 날카롭게 휘어진 프리킥을 방향을 트는 헤딩으로 꽂아 넣어 리드를 잡았다. 후반 29분엔 셰브첸코가 헤딩슛으로 1골을 보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