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올 아웃도어 패션 실루엣 살리고 여성미 강조

  • 입력 2005년 4월 14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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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웰빙) 라이프 스타일의 확산으로 아웃도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패션은 등산,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암벽타기, 낚시, 스키 등 야외 스포츠를 할 때 입는 기능성 의류를 뜻하며 등산복이 대표적이다.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오영주 전임 디자이너는

올봄 아웃도어 패션의 키워드를 ‘초경량’ ‘스트레치’ ‘하이브리드’의 세 가지로 요약한다.

예전에는 방수 방풍 등 한 가지 기능 중심이었던 아웃도어 의류가 최근에는 잘 늘어나는 가벼운 소재로 신체 각 부분마다 서로 다른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검정 회색 등 무채색 위주였던 색상도 녹색 주황 분홍으로 한결 화사해졌다.》

○ 트렌디 아웃도어 패션

여성의 아웃도어 스포츠 참여가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패션의 여성화가 두드러진다.

크고 무거워 보이는 디테일보다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스타일이 강세다.

라푸마는 허리에 벨트를 묶는 디자인과 유연한 ‘S’ 모양의 프린세스 라인의 절개선으로 여성미를 한껏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는 광택이 있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어깨와 옆선에 부분적으로 그물 모양 옷감을 사용해 세련미를 드러냈다.

에델바이스는 원단의 조각과 조각을 봉제하지 않고 초강력 접착제를 고열에서 녹여 붙여 재킷 무게를 한층 가볍게 하고 여성적 느낌을 살렸다.

아스트라의 ‘슬림 샷 팬츠’는 바지 안에 거들이 내장돼 있어 허벅지와 아랫배는 눌러 주고 엉덩이는 받쳐 올려 준다. 라푸마의 ‘쉘러 3X 드라이 팬츠’는 무릎 부분에 여유를 많이 두고 패턴을 곡선으로 처리해 몸매를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올해 봄 코오롱스포츠는 빨강과 분홍 등 붉은색 계열, 라푸마는 초록을 메인 색상으로 택해 색채감이 두드러진다.

겉옷을 밝은 원색으로 입는 경우 배낭은 모노톤에 겉옷과 같은 포인트 색상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 생활 속의 아웃도어 패션

미국 뉴요커들이 말끔한 슈트 위에 아웃도어 잠바를 입고 배낭을 메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아웃도어 패션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도심뿐 아니라 가벼운 봄 산행에도 ‘고어텍스 3레이어’와 같은 고기능성 잠바보다는 가볍고 얇은 원색의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 잠바가 좋다. 방풍 효과가 뛰어나고 둘둘 말아도 구김이 가지 않아 배낭 속에 휴대하기 간편하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할 때 입는 잠바는 주머니가 많아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등을 넣기에 편리하다. 수납 공간이 많은 아웃도어 배낭은 색상이 화려해지면서 출퇴근 복장의 포인트 효과를 내기에도 좋다.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을 원한다면 ‘반다나’라고 불리는 두건을 머리에 두르거나 스카프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신발의 발목 부분이 복숭아뼈 아래로 닿는 미드컷 또는 로컷 등산화는 전형적 등산화의 투박한 느낌이 없어 도심에서 신으면 경쾌하고 활동적으로 보인다. 우주복과 같은 소재인 ‘아웃라스트’와 은사가 함유된 ‘엑스테틱’ 소재 양말은 항균항취 기능이 있어 장거리 산행과 일상 생활 모두에 적합하다.

○ 알면 유용한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고어사가 만든 대표적 기능성 소재로 비나 습기는 막아주고 땀은 배출한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날씨 변화에 잘 견딘다.

▽쿨맥스=수분 배출, 쾌속 건조, 체온 조절, 물집 방지가 대표적 기능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에 적당하다.

▽서플렉스=나일론이지만 면처럼 부드러운 게 특징. 물 빠짐 현상이 없기 때문에 선명한 색상의 옷을 원할 경우에 좋다.

▽서모라이트=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방한복에 많이 사용된다.

▽라이크라=듀폰사가 만드는 대표적 기능성 소재로 원래 실의 길이보다 순간적으로 7배나 늘어나는 뛰어난 탄력성을 가진다. 수영복에 많이 사용된다.

▽팩라이트=방풍 효과가 뛰어나고 구김이 가지 않아 일상복으로 인기 있다.

▽탁텔=부드러운 감촉이 특징. 매우 얇으면서도 비치지 않기 때문에 피트니스용 의류에 자주 사용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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