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1988년 아인트호벤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뒤 17년 만에 다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아인트호벤은 27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준결승 1차전을 벌인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아인트호벤은 전반 10분 리옹의 윌토르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5분 알렉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왼쪽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냈고 보멜의 프리킥을 올림피크 리옹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알렉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차 넣은 것.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아인트호벤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고메스가 선방하며 4-2로 승리했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치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 2차전 통합성적에서 2-1로 앞서면서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첼시(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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