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김주성은 언제 아팠냐는 듯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몸을 사리지 않으며 리바운드를 따냈고 KCC 워드를 악착같이 막았다. 평소 순둥이로 유명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는 목소리를 높여 따지기까지 했다. 김주성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에 TG는 3차전 대역전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었다.
“몸 돌볼 여유가 있나요. 오늘 지면 끝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아픈 줄 모르고 뛰었죠.”
2연승하다 어이없이 2연패에 빠진 게 너무 원통하고 억울했다는 게 그의 말. 경기 내내 이를 악물었던 김주성은 승리를 확인한 뒤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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