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최준석 ‘곰 사냥꾼’… 이틀연속 홈런포

  • 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46분


최준석이 소총부대 롯데의 ‘대포’로 자리매김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롯데-두산 전. 최준석은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3루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0-5의 대승을 이끌었다. 최준석은 전날 2점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2001년 포철공고를 졸업한 최준석은 프로 5년차의 중고 신인. 2002년 2경기, 지난해 10경기에 출전한 것이 고작이었던 그는 주전 포수 최기문의 백업 포수로 발탁돼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

두산은 다승 선두(3승)인 에이스 랜들을 등판시키고도 져 충격이 두 배.

삼성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3으로 이겨 9승 3패를 기록해 두산(8승 4패)을 따돌리고 11일 만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삼성은 SK가 4회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공수 교대 후 바로 심정수가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7회 SK가 정경배의 솔로 홈런 등으로 다시 2점을 앞서자 공수 교대 후 4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광주에서는 LG가 3회와 5회 권용관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6-5로 승리해 광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기아를 8연패에 빠뜨렸다. 기아는 해태 시절 두 차례 9연패에 빠진 적은 있지만 해태를 인수한 뒤 8연패는 처음. 기아는 3승 9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LG는 1-4로 뒤진 4회 이병규의 2점 홈런이 터지며 한 점차로 따라붙은 뒤 5회 권용관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의 마무리 투수 신윤호는 1승 5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1위.

수원에서는 한화가 선발 정민철이 6회 2사까지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현대를 9-2로 이겼다. 정민철은 시즌 2승째.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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