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일본에 귀화한 하은주는 일본농구협회가 20일 발표한 2005년도 여자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일본 대표 35명 후보에 뽑힌 데 이어 샹송화장품을 WJBL 우승으로 이끌며 활약한 데 힘입어 최종 대표에 선발된 것.
하은주의 일본 대표 발탁은 아시아 최강을 달리던 한국 여자농구에는 큰 위협이 될 전망.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노릴 만큼 큰 키에다 뛰어난 개인기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
하지만 하은주가 실제로 ‘일장기’를 달고 뛸지는 불투명한 상황. 한국에 머물고 있는 샹송화장품 정주현 총감독은 “하은주의 대표 선발은 일본 농구협회의 일방적인 결정일 뿐”이라며 “은주는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데다 본인이 누누이 일본 대표로 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밝혔다”고 말했다.
선일여중 시절 치명적인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은 뒤 일본으로 건너간 하은주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223cm·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누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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