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이경수 파괴력 vs 김세진 노련미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39분


《‘거포’ 이경수(26·LG화재)와 ‘월드스타’ 김세진(31·삼성화재)의 강타 대결.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시작되는 KT&G 프로배구 V리그 2005플레이오프 남자부 삼성화재와 LG화재의 승부는 이들 두 스타의 어깨싸움에 달렸다.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인 만큼 팀의 주포인 이경수와 김세진의 활약에 따라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향방이 결정되는 것.》

이경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521점). 2위인 정평호(342점·한국전력)와 월등한 차이를 보인 것에서 나타나듯 파괴력 있는 스파이크를 앞세워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 중반엔 피로가 쌓여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LG화재의 공격이 노장 김성채와 ‘새내기’ 하현용의 속공 등으로 골고루 분산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김세진은 서른이 넘은 노장이지만 전성기에 버금가는 높은 타점과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올 시즌 고비 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후배 장병철과 번갈아 출전하느라 득점은 12위(208점)에 그쳤지만 공격 성공률은 3위(51.25%)로 이경수(4위·50.43%)보다 앞서 있다.

KT&G와 현대건설이 맞붙는 여자부에서는 김세영(KT&G)과 정대영(현대건설)의 센터대결이 볼거리. 김세영은 공격성공률 1위(39%)와 블로킹 2위를 기록했고 정대영은 득점(319)과 블로킹(세트당 성공률 0.76), 수비의 3관왕에 오른 주인공.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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