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오티스는 1회 1사후 ‘빅 초이’ 최희섭(26)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중견수 앞 직선타구 안타를 맞은 뒤 3-1로 앞선 3회 1사에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유리했음에도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커브를 던졌다.
그러자 최희섭의 물 오른 방망이는 매섭게 바람을 갈랐고 정통으로 맞은 공은 우익수 숀 그린을 훌쩍 넘어 펜스 뒤로 사라졌다. 1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3일 만의 시즌 2호이자 통산 27호 홈런.
한번 달궈진 최희섭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으로 추격한 5회 1사 1루에선 2볼에서 친 타구가 오티스의 글러브에 맞고 2루수 크레이그 카운셀 쪽으로 흐르는 내야 안타, 랜스 코미에르를 상대로 한 7회 2사에는 유격수 로이스 클레이튼 앞에서 크게 튀어 오르는 강습 안타가 이어졌다.
옥에 티라면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 못한 채 1점차로 뒤진 9회 1사 1, 2루 역전 찬스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 결국 다저스는 이대로 져 8연승 후 최근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편 10년간 2억52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받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3점, 3회 2점, 4회 만루 등 3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5타수 4안타 10타점의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다. 양키스가 12-4로 대승.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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