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은 1일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처분이 내려져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3월 30일 이란전 도중 발생한 일은 폭동이 아니었다. 이번 일본전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왼쪽 발목을 다쳐 재활훈련 중인 그는 “그러나 무관중 경기라고 해서 승리하겠다는 동기가 떨어질 일은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FIFA의 이번 결정에 대해 3일 이내에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고위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FIFA의 결정이 내려진 뒤 이틀째인 1일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통신과 방송은 국제노동절인 이날 기념 사설과 논설, 경제 각 분야의 성과와 관련한 기사는 비중 있게 다뤘지만 FIFA의 징계 결정은 그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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