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일본에 귀화해 지난달 21일 일본여자농구 대표선수로 뽑힌 하은주는 1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합숙훈련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샹송화장품 정주현 감독은 “은주의 상태는 정상적인 운동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당분간 재활에만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오른쪽 무릎 상태가 나빠져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일본대표로 뛰는 데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대표팀은 18일부터 경기 부천시에서 열리는 월드리그 예선전에 출전한 뒤 강원 춘천시에서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어 하은주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초 일본농구협회는 큰 키에 개인기까지 뛰어난 하은주를 대표팀 센터로 내세워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세계선수권대회 예선) 상위 입상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 시즌 일본여자농구리그(WJBL)에서 샹송화장품을 우승으로 이끈 하은주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223cm)의 누나.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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