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김지은-김경련 개인단식 누가 웃을까

  • 입력 2005년 5월 3일 18시 40분


한국 최초의 여성 체육대회로 시작된 제83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안성시 주관)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열린다.

국내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유학파 김지은(23·농협)과 차세대 에이스 김경련(20·안성시청)의 일반부 개인전 단식 우승 다툼.

김지은은 안성여고 1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5년 동안 머물다 지난해 국내에 복귀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달 말 허리 통증이 심해져 열흘 정도 라켓을 놓아야 했던 게 변수. 그래도 김지은은 타이틀 방어를 다짐하며 1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더 쉬라고 했는데도 큰 대회를 앞두고 마냥 누워있을 수만 없다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고 칭찬했다.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경련은 이 대회가 배출한 기대주. 안성여고 시절 복식에서 3연패를 이뤘고 단식에서도 2년 연속 우승한 주인공이다. 실업 데뷔무대였던 지난해에는 복식에서 우승했지만 단식에선 지독한 독감으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일반부 단체전에선 2연패 및 통산 27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강 농협과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안성시청이 정상을 다툴 전망. 안성시청은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했던 국가대표 출신 김영숙까지 복귀시켜 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

1923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 초-중-고-대 일반부, 부녀부, 신인 부녀부 등 8개부에서 37개 팀 34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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