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유학파 김지은(23·농협)과 차세대 에이스 김경련(20·안성시청)의 일반부 개인전 단식 우승 다툼.
김지은은 안성여고 1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5년 동안 머물다 지난해 국내에 복귀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지난달 말 허리 통증이 심해져 열흘 정도 라켓을 놓아야 했던 게 변수. 그래도 김지은은 타이틀 방어를 다짐하며 1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더 쉬라고 했는데도 큰 대회를 앞두고 마냥 누워있을 수만 없다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고 칭찬했다.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경련은 이 대회가 배출한 기대주. 안성여고 시절 복식에서 3연패를 이뤘고 단식에서도 2년 연속 우승한 주인공이다. 실업 데뷔무대였던 지난해에는 복식에서 우승했지만 단식에선 지독한 독감으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일반부 단체전에선 2연패 및 통산 27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강 농협과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안성시청이 정상을 다툴 전망. 안성시청은 결혼과 출산으로 은퇴했던 국가대표 출신 김영숙까지 복귀시켜 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
1923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 초-중-고-대 일반부, 부녀부, 신인 부녀부 등 8개부에서 37개 팀 34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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